호캉스라 쓰고 역시나 강행군. 동촌 인터불고대구 호캉스
인터불고 대구에서 호캉스를 하기로 했다.
무려 별이 5개! 호텔인데 대구는 쌈. (물론 나에겐 비쌈ㅜ). 숙박대전으로 5만원 할인받고 11번가에서 여기어때껄 예약해서 3프로 할인 어쩌구 해서 13만원에 했다. 방은 디럭스트윈. 딱 방만 줌.
이것도 원래는 숙박에 조식, 석식, 사우나, 치맥세트 다 해서 335000원이라고 파는게 있어서 이걸 하려고 전화로 금요일에 숙박하려는데 얼마냐고 물으니 335000이래서 오케이 하고 친구랑 합의보고 그다음날에 예약하려고 전화하니 다른직원이 받던데 주말가격 385000이라고 해서 아니 어젠 분명 335라고 들었다니까 그직원 실수다^^ㅋㅋ 그래서 그냥 안함. 335면 30초반 느낌인데 385면 40느낌이라 너무 부담스럽더라. 그리고 다행히 친구 컨디션도 안좋아서 어차피 해도 부페 뽕 못뽑음ㅎㅎ 고맙다 아파서ㅋㅋ
참고로 여기 부페는 진짜 맛있다. 69000원인데 물론 비싸지만 어쨌든 가성비 있다. 일단 양고기랑 에레갈비만 조져도... ㅜㅜ
언젠가 좋은 날에 한번.. 가고싶습니다...
친구가 도착시간쯤 깜빡 잠들어서 기차를 놓쳤다고 했다.
이른 아침이니 그럴만도 해서 괜찮다고 얼른 지금 표 취소해서 조금이라도 돌려받고 바로 다음차 타고 오라고 톡 보내고, 아빠 skt로 예매한 원플원 영화도 취소하고 이리저리 바빴는데 10분뒤에 어디냐고 장난이라고 해서 개빡침.
원래는 택시타고 동대구역으로 나가려는 찰나였는데(집에서 역까지 택시10분) 친구의 장난으로 계획 수정하다가 장난인걸 알고 맥풀려서 천천히 버스를 타고 바로 시내로 갔다. 나갈 때가 딱 출근시간대라 차도 너무 막히고 버스기사님도 시간 맞춘다고 예민해서 급정거 급발진 거친 운전을 해서 힘들었다. 친구를 만났는데 반가움보다 화랑 지침이 컸지만 삭혀서 50프로만 티를 냈는데 50프로만 티내는줄 몰랐겠지ㅋㅋ 다음에 이런일이 생긴다면 화는 삭제하고 감정은 빼고 일어난 사실로만 이러저러해서 힘들었으니 앞으론 그러지 말라고 말해야지. 감정을 빼자...
그리고 카페들도 개빡치는게 영화관 근처 카페 3곳이 8시 오픈이라고 적혀있었는데 8시30에 슬슬 오픈준비하더라.
이럴거면 8시30분 오픈이라고 적어놔 제발요. 사람 헛걸음하게 하지말고...
(하지만 말도 못하고 걍 있다가 나옴^^)
기본이 안된걸 보면 이해가 안된다. 괜히 친구때문에 화도 났지만 길바닥에 기다리는것도 미안해서 더 짜증이 났다ㅋㅋ 아침부터 복합적으로 열받아서 시작이 힘들었다...

아메리카노로 열도 삭히고 정신도 좀 차리고 영화관으로 갔다. 리클라이너에 기대서 범죄도시를 봤다. 영화는 별 내용은 없는데 금방 시간 순삭되더라. 그리고 폭력씬을 보면서 약간 대리만족 하면서 아까전의 스트레스는 풀렸다.ㅋㅋㅋㅋㅋ. 진짜 만경관은 너무 쾌적하다... 다른 영화관은 갈 수 없다... 다른 리클라이너도 싫어... 여기 리클라이너가 착붙...ㅜ
그리고 태산만두 가서 탕수만두 비빔만두 쫄면 먹었다. 남은 비빔만두는 포장하고 미진분식 김밥도 포장했다. 친구는 영생덕 군만두도 맛있는데 태산 군만두가 살짝 더 맛있다고 했다. 피가 더 얇고 야채도 있으니 좋다더라.


그리고 핸즈커피 가서 커피마심ㅋㅋㅋ 대구하면 핸즈커피 아닝교?^^
테라스쪽이었는데 갑자기 아재무리 와서 우리 앞에 앉아서 솔직히 별로였다. 넓은자리 많은데 왜 여기? 그치만 상상보다 덜 시끄러워서 용서했다.

그리고 쭉 걸어서 유니클로 구경하고 버스타고 체크인을 했다. 이미 지침.
계획대로면 호텔에서 수영을 하고 있어야 되지만ㅋㅋㅋ 늘 계획대로는 안되는법 껄껄ㅎㅎ.이 마인드로 사는데 오늘 아침은 진짜 대빡쵸. 나보고 p아니냐는데 p도 최소한 지켜져야되는 계획은 있다고요. 그게 뭉개지면 내 사정상 약속진행자체가 몇시간 늦어지는데. 그럼 너도 열받잖아? 기껏 대구 왔을텐데?ㅋㅋ
하...

암튼 그러고 체크인 하고 방에 드러눕고 쉬다가 정신차리고 수영장으로 갔다.
여긴 수영장이 2개다. 새로 생긴 인피니티풀이 있는데 실내에 있고 좁은 욕조 1개에 온천탕1개 있는 주제에 4만원을 처 받는다. 제정신인가? 그리고 수영강습하는 큰 실내수영장(온수풀1도 있음)이 있는데 이건 25000인데 여긴 15000짜리 사우나가 포함되어있다. 4만원 수영장엔 사우나 없음^^ 그럼 뭐하냐 당연히 25000이지.
넓고 온수풀도 있고 강도 바로 보이고 선베드에 누워서 강도 감상하고... 하여간에 25000이 최고다. 무슨생각으로 4만원짜릴 그따구로 만들고 가격을 4만원으로 했는지 신기하다. 여기까지 욕하자. 욕 더 할 수 있는데 참음.
암튼 실내 수영장에서 사람도 한두명정도 더 있고 둘이서 편하게 계속 수영함. 자유형 평영 배영 개헤엄으로 몇번 왕복하고 온수풀 2번 들어가고 선베드에 누워서 쉬며 수영장에서 1시간쯤 놀고 사우나 가서 1시간쯤 탕에서 안마도 하고 쉬다가 나옴. 호텔사우나라 그른지 시설이 참 고급졌다. 하지만 비치된 어메니티는 별로임. 일본 온천이 훨 좋음. 갑자기 일본 온천 가고싶다 흑흑.
(어디였더라. 가본데가 별로 없는데 기억이 안나네... 노보리베츠였나? 하여간에 오후엔 없었는데 오전에 온천에 가니 무슨 마트마냥 종류별로 샴푸린스 이삼십개쯤 가져다놓고 취향껏 쓰게 놔뒀는데 진심 너무너무 충격적이었고 좋았다. 최대한 비싸보이는걸로 해봄ㅋㅋㅋ)
그리고 다시 방으로 돌아왔는데 진짜 다리가 넘 아팠다ㅋㅋㅋㅋㅋ
힘들어서 녹초가됨.
이거 호캉스 맞아요?
지쳐서 어디 나가서 뭐 먹지도 못하고 걍 배민으로 회 시켜서 먹고 잠. 이마저도 먹다가 남김. 3만원에 이정도 양이면 나름 가성비 좋았다고 본다. 만족스러웠습니다.

떡실신해서 중간에 깨지도 않고 푹 자고 일어났다.
그러다가 방 모서리에 흰 페인트가루 떨어진거 발견해서 말해줬다. 천장누수ㅋㅋ
(흰가루 보자마자 바로 천장 쳐다봄 어후 천장누수 트라우마 오지네...ㅜ)
12시에 체크아웃하고 강건너 폴바셋에 와서 신메뉴 초당옥수아스크림라떼 먹었다. 맛있네. 7500. 너무 비싸당... 에어컨이나 실컷 쐬고 집에 가야지.
날씨 드릅게 좋다.
피곤해서 집에가서 한숨 자야겠다.(호캉스 결론)
만약에 다음 호캉스가 있다면 절대 걸어서만 움직이고 호텔 안 위주로만 하루를 보내야겠다. 부페도 꼭!



